【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 내 '슈퍼 매파'로 꼽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미국의 대북 노선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년 6개월만에 전격 경질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트위터를 통해 해임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밤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은 볼턴 보좌관의 경질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 장관: 우리 모두는 (대통령에게) 솔직한 의견을 내놓는데 볼턴 보좌관과 제가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소통하고 있는 다른 많은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국가안보팀이 엉망이었느냐는 직설적 질문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미 재무 장관: 전혀 아닙니다. 제가 들어온 가장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북 초강경파로 꼽히던 볼턴 보좌관의 퇴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미칠 변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무게추가 폼페이오 장관의 국무부 라인 쪽으로 기울면서 한층 유연한 대북 노선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이 최근 대북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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