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 때문으로 보이는데, 미 대북 정책에 변화가 올지 주목됩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턴 안보보좌관 경질은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경질 사실을 전하면서 "볼턴의 여러 제안에 의견이 많이 달랐다"며 경질 배경을 넌지시 밝혔습니다.

당초 경질 소식이 전해진 당일 날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 등과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 백악관 조차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경질 사유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이 거론됩니다.

실제로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볼턴 보좌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무시하곤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우리 모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솔직한 의견을 내놓는데 볼턴 보좌관과 제가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소통하고 있는 다른 많은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의 퇴장으로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입니다.

볼턴이 추진한 비핵화 방식은 '선 핵포기, 후 보상'.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히 호재 거리입니다.

청와대도 "우리 정부가 얘기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한동안 주춤했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최백진 /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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