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일반 쓰레기를 더 이상 매립하지 않는 '직매립 제로화'를 선언했는데요.
이를 위해선 쓰레기 소각장이 더필요합니다.
우선 인천 청라소각장의 현대화와 증설이 불가피한데 주민들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의 '직매립 제로화'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자체 매립지 등을 건립해 독자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하루 1천600톤의 소각 처리시설이 필요합니다. 현재 처리능력은 800톤 남짓.

인천시는 600톤 규모의 소각장을 신설하고,
청라소각장 현대화와 증설을 통해 250톤 추가처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백현 / 인천시 환경국장(지난달 28일): 소각장이 밑바탕이 되지 않는 이상 절대 직매립 제로화는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인천시는 오는 16일과 18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증설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달 28일): 수도권매립지 닫으라고 하시면서도 같은 지역에서 소각장 문 닫으라는 거죠.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그러면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겠냐.]

하지만, 청라주민들은 내구연한이 지난 청라소각장을 폐쇄, 이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

설명회 당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설명회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강경입장입니다.

[노형돈 / 청라총연합회 대변인: 청라소각장이 증설되는 것은 그리고 또 현대화를 통해 영구화되는 것은 청라에 대한 사망선고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상여를 준비했고요.]

우선 소각후 매립하는 쓰레기 처리방식 변경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이를 바탕으로 청라소각장 주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직매립 제로화의 첫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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