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향 가는 길로 모두가 설레였던 오늘, 고속철도 승무원들은 임금인상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KTX와 SRT 승무원들이 처음 동시 파업에 나섰는데 귀성, 귀경객들의 불편도 예상됩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 노조원 6백여 명이 오는 16일까지 엿새 동안 '1차 경고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정부가 생명안전 업무는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승무원 직접고용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상수 /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야 말로 바로 문재인 정부의 한계가 있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이지만 그거라도 온전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코레일에 비해 자회사는 64% 수준의 임금만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레일이 2017년 8월 자회사 직원 임금을 공사의 80% 수준으로 맞춰준다고 합의했지만,

10년 간 기획재정부 지침에도 못 미치는 임금동결과 1% 임금인상을 반복해 '저임금 용역 자회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상수 /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 대한민국 공기업 자회사 중에서 가장 임금과 처우가 열악합니다. 기재부가 즉각적으로 결단해서….]

사측은 "임금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 인상을 넘기 어렵다"며 '직접 고용'도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파업이 이어지는 만큼 귀성·귀경길 불편이 우려되지만, 노조는 검표와 열차 안내방송 등 운행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측도 6백여 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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