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각료 19명 중 17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최측근에 강경 우파 일색이어서 악화일로인 한일 갈등은 극에 달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제주 국제관함식 직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

욱일기 게양 금지에 대한 일본의 항의수단은 서류 낭독이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전 방위상: 해상자위대 참여를 중단해야 했던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마저도 이와야 방위상은 비공개 대화에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음을 알린 것입니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달랐습니다.

외교 결례 논란이 일 정도로 언행이 좋지 않았습니다.

[고노 다로/전 외무상(지난 5월):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한 대단한 발언으로 이런 일이 한일 관계를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이런 인물이 신임 방위상이 됐습니다.

GSOMIA 등의 안보 현안에 강경한 압박이 예상됩니다.

다른 부처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 다카이치 총무상은 거리낌없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습니다.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 역시 수출규제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극우 성향입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차기 입지'를 노립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놓고, 우리 정부와 대립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역사 문제, 영토 문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 일절 양보하지 않겠다, 지금까지의 정책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는 아베 총리, 점점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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