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고향에서 보내려는 귀성객들로 철도역사와 고속버스 터미널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팍팍해진 살림에 귀성객들의 손은 가벼워졌고,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우승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달콤한 유과 냄새에 한 번, 고소한 송편 냄새에 한 번씩 발길을 멈추고 시장의 인심을 맛봅니다.

하지만 정작 손님들의 지갑은 잘 열리지 않습니다.

[시장 상인 : 손님은 많은 데 양이, 예를 들어서 작년에는 만 원어치를 사면 올해는 오천 원어치씩 (사 가세요). 그 정도로 많이 줄었어요.]

반찬 가게와 전 가게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음식을 직접 해먹기보다 사먹는 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은경 / 경기도 수원시 : 제가 고3 엄마거든요. 그래서 음식만들 시간이 없고 매번 여기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명절 때마다) 사러 오거든요.]

손에 쥔 크고 작은 선물들.

철도역은 고향을 찾아 가족과 명절을 지내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손자는 전주에 사시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고기전을 빨리 먹고 싶습니다.

[조경현 / 경기도 수원시 : 할머니가 해 주신 음식 중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고기전이에요.]

모처럼의 황금 연휴를 여행지에서 즐기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장세명 / 경기도 군포시: 추석을 맞이해서 엄마랑 남편이랑 딸이랑 같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려고…. 처음 가족여행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고향으로 여행지로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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