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천시가 '구만리뜰'이란 곳에 공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자, 토지주들이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개발이 아니라 훼손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시 안흥동에 있는 '구만리뜰'입니다.

이천시는 이 곳에 9만 5천여㎡ 규모의 공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가와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쌀문화축제 등 지역 축제의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또 자연 하천과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고, 시내와 가깝다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최병탁 / 이천시 도시계획과장 : '구만리뜰'은 주변 도로망 옆으로 개발 압력이 상당히 심한 지역입니다. 제일 큰 하천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을 하다 보니까….]

하지만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땅 주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변 토지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값을 받고 강제 수용당할 수는 없다며, 공원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영창 / 구만리뜰 공원 반대 비대위 사무국장 : 큰 길만 넘어가면은 400~500만 원하는데 36만 원에 묶여가지고, 계속 몇 십년을 눌러있던 거예요. 수용을 해버린다니까 거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아파하고….]

임금님표 이천쌀이 태동한, 역사적 장소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미야 / 이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구만리뜰'하면 이천의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거든요. 개발이 아닌 제 입장에서는 훼손이라고 보여져요.]

이천시는 도시관리계획심의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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