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이유를 밝혔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 경질로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보도에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잘못된 대북 접근법 때문에 물러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걸 문제삼았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가 김정은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건 매우 큰 잘못입니다. 좋은 언급이 아니었습니다.]

리비아 모델은 '선 핵포기-후 보상'을 골자로 한 비핵화 해법을 의미합니다.

지난 2003년 리비아의 지도자였던 카다피는 비핵화를 이행해지만, 2011년 반정부 시위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결국 사살됐습니다.

볼턴이 카다피의 죽음으로 이어진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려 해 북미 대화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큰 재앙이었습니다.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세요.]

이어 리비아 모델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은 두둔하면서도 볼턴에 대해서는 현명하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후임으로 현재 5명의 후보군이 경합 중임을 공개했습니다.

전격적인 참모 경질과 리비아 모델에 대한 비판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시켰습니다.

이에 북한이 화답하며 다시금 북미 간 대화의 장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