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다시 방위비 분담금을 두고 동맹국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열흘쯤 뒤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미국이 부유한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방어해주고도 방위비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끔은 동맹국들이 미국을 더 나쁘게 대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도 "미국을 가장 이용하는 것이 동맹"이라며 동맹국들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내년 이후 한국 정부가 부담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이 이번달 말부터 시작됩니다.

한국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분담금만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주한미군 운용 비용으로 연간 50억 달러 정도가 소요된다"며 대폭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3월 한미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작년보다 8.2% 오른 1조 389억원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달 말 유엔 총회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결례에 아랑곳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방위비 인상금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산 첨단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이경재 / 영상편집: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