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주민들이 제기한 안전성 논란으로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발전소 측은 다음 달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극심한 갈등이 우려됩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9.6MW 규모의 전기 생산시설입니다.

논란 끝에 인천시와 동구, 동구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앞서 안전과 환경을 검증하자는데 합의한 것은 지난 6월.

[허인환 / 인천시 동구청장(지난 6월): 동구수소연료전지 안전·환경 민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조사 방법, 기간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한다.]

발전소가 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들어서는 만큼 발전소 가동 시 우려되는 다양한 문제를 검증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마땅한 외부 검증기관을 찾지 못해 검증작업은 3개월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 비대위는 인천시와 동구가 자체 검증위원회를 꾸려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효진 /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비대위 집행위원장: 주민들의 이러한 안전과 환경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사가 강행된다고 하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측은 다음 달 예정된 도로굴착 심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검증 기간 동안 공사를 중단하는 등 주민 측 입장을 충분히 배려한 만큼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발전소 추진 주최측과의 정면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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