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의 버스요금 인상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인상분 사용을 놓고 버스 노사의 이견차가 커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7770번 버스입니다.

지난달부터 운행횟수가 하루 35회에서 31회로 줄었습니다.

사측이 적자를 이유로 10% 감차를 감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버스업계의 적자 해결을 위해 경기도는 오는 18일 버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반 시내버스는 200원, 좌석버스는 400원을 올리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강상태를 맞았던 노사 갈등은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주 52시간제 유예기간이 끝나 1일 2교대제가 시행되지만, 버스기사의 수당과 근로일수 보장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승일 / 전자노련경기지역자동차노조 경진여객지부장 : 버스요금도 늘린 상태고 보조금도 더 받고 감차도 된 상황에서 우리의 임금은 임금보전을 못해주겠다고 한다면….]

사측은 적자 노선으로 인한 손해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수원 경진여객과 안양 삼영·보영운수 등 경기도내 300인 이상 사업장 6곳이 협상을 진행중이고, 3곳은 협상이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진행중인 상황.

노사 양측이 타협과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최종 불발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파업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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