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폭염 대책에 고심 중입니다.

기온을 떨어트리기 위한 인공눈 실험까지 했는데

효과는 그리 신통치 않습니다.

【아나운서】

도쿄 '바다의 숲 수상 경기장', 뜨거운 햇빛 아래 하얀 눈이 내립니다.

더워서 부채질을 하는 남성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내년 도쿄올림픽 폭염 대책으로 등장한 인공눈입니다.

[오쿠무라 타카 /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 (기온을 낮추진 못하지만) 인공눈을 맞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느낌은 선사할 겁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과 8월, 도쿄의 평균 기온은 30도입니다.

올해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60명 가까이 발생했고, 특히 도쿄 인근에서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1천8백여 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시범 경기를 치르러 온 선수들도 더위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라니 람팔 / 인도 하키팀 주장 : 상당히 덥습니다. 선수들이 쉽게 지칠 만한 날씨예요.]

올림픽 조직위는 경기 시간을 앞당기고, 관람객을 위해 얼음팩과 손 선풍기 등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마라톤 코스는 열차단이 되는 재료로 바꿀 방침입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에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폭염 대책을 점검해 봤지만, 더위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습니다.

[나카타니 쿠니코 / 도쿄 주민 : 더위가 너무 심해서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경기에 나선 선수는 물론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도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여기에 방사능 공포에 대한 대비책도 여전히 미비해, 도쿄올림픽이 순항할 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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