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범죄인 인도법안, 일명 송환법 철회로 시작한 홍콩시위가 오늘로 꼭 100일째를 맞았습니다.

홍콩 당국이 송환법 철회를 선회하며 새 국면을 맞았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행정장관 직선제까지 요구하며 양 측의 물리적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9일 송환법 반대를 시작으로 오늘 100일째를 맞은 홍콩 시위.

2014년 79일동안의 우산혁명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의료노조는 피켓을 들며 파업을 선언했고, 대학생들은 동맹휴업에 나서며 행정장관 직선제 등 요구사항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에릭 찬 / 홍콩 시위대 : 5가지 요구사항에서 단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됩니다. (홍콩 정부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때까지 계속 거리로 나올 겁니다.]

지난 4일 캐리람 장관이 나서 송환법 철회를 선언했지만 시위가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고,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으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친중과 반중 시위대 사이의 충돌도 발생하는 상황.

급기야 시위대는 성조기는 물론 영국 국기까지 휘날리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반 마크 / 홍콩 시위대 : 영국 정부는 홍콩 시민들을 보호할 법적 권리와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시위대 지도자 조슈아 웡의 경우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청문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우리는 초당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바라며 미중 협상에 인권조항을 추가해 주기를 촉구합니다.]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운신의 폭이 좁은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며

건국절 이후, 모종의 결단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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