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민을 둘러싼 갈등이 경기도 동두천에서도 재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치안 불안 등의 문제를 들어 난민과 관련된 시설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동두천시 보산동 가톨릭 난민센터입니다.

간판은 떼어졌고, 풀지 못한 짐이 널려있습니다.

난민 지원과 상담을 목적으로 지난달 완공됐지만 주민 반대로 지난 9일 개소식을 열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동네 한가운데에 난민센터가 위치하면 더 많은 난민이 모여들어 치안 불안과 마을 가치를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경분 / 마을주민:안산시나 대림동이나 제주도 같은 (난민 관련) 사건도 있잖아요. 우리 주민들이 극도로 (화가)올라서 폭발하기 일부 직전이에요.]

현재 보산동에 사는 아프리카계 난민 신청자는 700여 명.

천주교 의정부교구는 1년 동안 난민센터 건립을 준비했습니다.

이 난민센터와 같은 목적의 시설을 이미 의정부시 등 경기 북부 5곳에서 운영하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관계자: (난민 아이들이) 교육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도와주고, 또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동두천시의 입장은 난처해졌습니다.

주민 반발이 크지만 종교단체 난민센터는 관공서 허가가 필요없어 개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저희는 대개 난감하죠. 필요한 시설이고 어떻게 보면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역에서 가까운데 생기니까….]

논란이 커지자 의정부교구는 난민센터 개소를 무기 연기하고,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유병철 / 영상편: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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