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로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국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하는 등 투쟁 수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는 데,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은 민생을 챙길 때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양복 대신 점퍼 차림으로 청와대 앞 광장에 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제1야당 대표 초유의 삭발식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합니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마십시오.]

조국 장관에게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하면서, 투쟁에서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검찰 공보준칙 강화 추진은 명백한 수사외압이자 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기정 정무수석을 황 대표에게 보내 염려와 걱정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삭발이 아니라 국회에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민생은 국회가 책임지는, 각자의 위치, 제자리에서 자기의 일을 성실하게 시작할 때입니다.]

또, 오는 18일 조국 장관이 참석하는 당정 협의를 열어 피의사실 공표 제한을 강화하는 공보준칙 개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조국 공방'으로 내일부터 예정됐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무산됐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피의자인 조국 장관의 본회의장 출석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민주당과 절충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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