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버려진 건물을 조사해 재활용할 수 있는 빈집 2천9백여 곳을 찾았습니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이른바 사회주택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는 서울 도심 주택가 1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종로구 창신동.

세월의 부침 속에 썰물처럼 빠져나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고 한적한 골목에 사람 떠난 빈집만 덩그러니 남고 있습니다.

2017년 3월까지 서울시에서 수도나 전기세를 낸 이력이 없는 건물은 모두 만 8천여 채.

전량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2천9백여 호에 달했습니다.

시는 이런 집을 사들여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싸게 공급할 계획으로 실제 규모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층인 채로 버려졌던 이 집이 철거되고 나면 같은 장소에 3, 4층짜리 이른바 사회주택이 들어서게 됩니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무엇보다 사람이 온다는 게 반갑습니다.

[정귀례 / 마을 상인: (사람이) 많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소비성이 좀 높아지니가 시장성이나 모든 게 원만하게 돌아갈 수 있는데...]

시는 매입 범위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배진성 /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 공폐가 이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폐공장 같은 것들. 빈집 범위를 좀 확대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또 지난 2017년 4월 이후 지금까지 1년 이상 방치된 건물 만 2천여 채에 대한 추가 조사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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