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국교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수교를 계속하자는 대만의 요청을 뿌리친 것으로, 대만의 외교적 고립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자】

솔로몬 제도를 찾은 대만 외무장관.

36년 된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강조합니다.

[우자오셰 / 대만 외무장관 : 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 뿐만 아니라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 제도는 바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양 측의 관계 만을 확인하며 국교 단절에 대한 우려만 낳았습니다.

[제러마이야 마닐레 / 솔로몬제도 외무장관 : 대만의 모든 대외적 임무와 관계를 전면 검토하고 전 세계에서 솔로몬의 위치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려는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열흘도 채 안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외교 단절을 선언하고, 100억원이 넘는 개발기금 제공을 약속한 중국의 손을 잡은 겁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솔로몬 제도의 중국과의 수교 결정을 강력히 비난하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대만의 수교국은 이제 16개국으로 줄었습니다.

배후에는 중국이 있는데, 홍콩이나 마카오 같은 한나라 두체제를 대만에도 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압박은 2016년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더욱 커져 벌써 5개 나라가 관계를 끊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국제 질서에 뻔뻔스럽게 도전하며 위해를 가하는 중국의 행위에 가장 엄격한 비난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의 또 다른 수교국인 아이티에 대해서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교국들을 경제력으로 압박하는 단교를 유도하는 중국의 계획에 대만의 외교적 고립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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