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산 차단의 열쇠가 될 발병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파주와 연천 농장 모두 주변에 남북을 잇는 강과 하천이 있어 북한에서 유입됐을 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현장음】
타당탕!

포획틀에 갇힌 멧돼지.

창살을 두들겨봐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준비완료!

곧바로 전문 엽사들에 의해 사살됩니다.

그런데 출몰 지점은 인천 강화군 해안철책이 있는 군사작전 구역.

갯벌에는 발자국도 찍혔습니다.

해상이나 하천·수로 등을 타고 온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입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연천 농장 모두 강·하천을 끼고 있습니다.

특히 연천 농장은 남북 DMZ를 관통하는 사미천과 800여m에 불과합니다.

[연천군 주민: (멧돼지 종종 출현하나요?) 어유, 여기 많아요. 여기는. (멧돼지가 많이 나와요?) 예, 여기는 멧돼지 많아요.]

멧돼지 남하가 심각한 건 바이러스 간접 전파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

농장 주변에 남긴 분비물마저 주민 이동에 의해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국무총리가 직접 "소탕"을 지시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대책은 지자체별 4~5명씩의 DMZ 수렵단과 포획틀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북한과의 협력도 절실하지만 넉 달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발생 상황하고 여기에 필요한 남북 방역협력 추진 필요성 등에 대해서 대북 통지문을 오전에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멧돼지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는 세계적으로 멧돼지 8천 마리 정도가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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