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당국은 철통방역으로 확산을 막겠다고 하는데, 막상 현장의 방역 태세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한 연천군의 돼지 농가.

출입차량에 연신 하얀색 소독액을 뿌립니다.

2차 확진 농가 주변 3km 이내에 돼지 농가는 4곳, 1차 확진때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2차 확진 농가와 1차 발병 농가는 50km 가량 떨어져 있지만, 두 농가 모두 군사분계선과는 10km 이내에 위치합니다.

접경지역 돼지농가들의 바짝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농가들은 문을 잠그고 외부접촉을 끊었습니다.

[인근 농장주: 확산만 안되면 되는데 확산 될까봐 우리가 조심스러워요.]

경기북부 5백여 농가가 키우는 돼지는 65만 두.

축산농들은 돼지 열병의 추가 확산만큼이나 허술해 보이는 방역망도 걱정스럽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2차 확진 농가 근처 거점소독시설을 찾아가보니, 방역요원과 소독시설은 없고 빈 컨테이너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2차 발병 농가를 제외한 통제초소 5곳의 운영은 아직도 계획 뿐입니다.

[연천군 방역관계자: 근무자나 가동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을 겁니다. 오늘 수요일이니까 금요일에는 가동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국의 한 발 늦는 대응속에 축산농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바라지 않았던 확산이 현실화 됐습니다.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 또한 마지노선에 서게됐습니다.

OBS뉴스 유은총 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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