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조국 장관 가족 수사 사건 소식입니다.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서 위조 증거들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표창장 뿐만 아니라 표창장 속 수여 내용도 허위로 보고 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정 교수 컴퓨터에서 아들의 동양대 상장스캔 파일과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힌 부분을 자른 그림 파일, 딸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과 완성본을 확보했습니다.

표창장에 있는 학교 로고가 위조된 것을 입증할 구체적 자료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딸의 표창장 완성본 파일이 만들어진 시점은 표창장 수여 날짜인 2012년 9월 7일이 아닌 서울대 의전원 입시를 준비하던 2013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들 표창장을 짜깁기해 딸 표창장을 만들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특히 "동양대 인문학영재프로그램 튜터로 참여해 학생지도에 성실히 임해 표창한다"는 표창장 내용과 기간도 상당 부분 허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표창장 위조 시점과 방법을 특정할 객관적 자료를 다수 확보한 상태로 재판 전이라도 공소장 변경을 통해 이를 상세히 기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임의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는 아들의 동양대 총장 명의 상들을 다수 확보해 위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가짜 표창장이 국립대 입시와 사립대 입시에 사용됐을 경우 각각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불러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 등을 조사하고 추가 기소 여부를 판단할 전망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