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1980년대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확인했습니다.
이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DNA를 가진 50대 수감자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우리나라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

경찰이 사건 발생 33년 만에 유력 용의자를 확인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사건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고, A씨와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그동안 DNA의 주인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최신 수사 기법으로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치하는 DNA가 나온 증거물은 피해 여성 1명의 속옷과 또 다른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DNA가 피해자의 겉옷이 아닌 속옷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진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범행에 대해선 확신할만한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에 대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하고 잔여 증거물에 대해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다만, 실제 범인으로 드러난다고 해도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지난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특정 경위 등을 추가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0대 여학생과 70대 노인 등이 잔인하게 살해된 장기 미제사건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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