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은 처제를 성폭한 뒤 살해해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수감 중인 56살 이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씨의 DNA가 희생자 3명의 옷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특정한 용의자는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56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씨는 당시 부인이 가출한 뒤 자신의 집에 찾아온 20대 처제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했습니다.

이 씨는 화성연쇄살인 첫 사건이 벌어진 1986년 당시 23살이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이 보관하고 있던 1990년 9차 살인사건 피해자의 옷을 받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2일 검출한 DNA와 이 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국과수는 이후 7차 사건 피해자에 이어 5차 사건 피해자의 옷에서 검출된 DNA 역시 이 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10차 사건 공소시효가 완료된 지 13년이 지나 이 씨에 대한 법적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브리핑을 열어 용의자를 특정하게 된 자세한 경위와 사건 내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우리나라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지만 사건 발생 30여년만에 용의자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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