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농장주가 확진 판정에 앞서 폐사한 새끼 돼지를 신고하지 않고 땅에 묻은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병한 연천군 돼지 농가에서 의심 신고를 한 시점은 17일 오후 2시 40분쯤 입니다.

당시 농장주는 어미돼지 1마리가 고열을 증세를 보인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의심 신고 전날인 지난 16일 농장에서 폐사한 아기돼지 한 마리를 땅에 묻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아기돼지는 4주에서 8주 정도 됐으며, 무게는 7.5kg 정도였다고 농장주는 방역당국에 진술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폐사한 아기돼지 사체를 확보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아기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의 혈관 내피에서 균이 확인되는데, 아기돼지는 아직 내피 형성이 안돼 확인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육안상으로 아기돼지 혈관 내피는 일단 깨끗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기돼지가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면 파주와 같은 날 폐사한 셈이 됩니다.

방역당국은 파주와 연천의 6개 농가 돼지 1만4천여 두를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확진판정이 난 농가 인근 10km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13만3천여 마리의 돼지가 있어 당국의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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