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철도 효시인 경인철도가 개통 12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개통 초기 일제 침탈의 첨병에서 오늘날 대중교통 역할까지 유숙열 기자가 그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근대문물인 철도를 받아들이기로 한 고종 황제가 미국인 제임스 모스와 1893년 철도부설권 약정을 체결하며 시작된 경인철도.

경인철도는 일본에 의해 1899년 9월 18일 인천 제물포에서 서울 노량진까지 33.2km 구간이 1차 개통됐습니다.

편도 1시간40분씩 하루 2회 왕복 운행되다가 이듬해 한강철교가 완공되며 서울역까지 7개 역사에서 10개 역사로 늘게 됐습니다.

경인선은 개통 초기 일제 한반도 수탈의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주안역은 대규모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 공급창고로, 부평역은 군수공장의 병참기지 통로로 이용된 것.

해방 이후 경인선은 인천지역 공업화의 한 축을 담당했고 1970년대 들어선 그 역할이 물류를 넘어 대중교통으로 탈바꿈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역사적 오명으로 공식행사는 생략됐지만 경인선 출발지인 인천에서는 경인선 개통 120년을 담은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상열 /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우리 민족 최초의 철도가 출발했던 인천에서 출발한 기차가 유라시아를 거쳐 유럽을 거쳐 포르투갈까지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교통과 물류분야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며 철도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경인선.

경인선 개통 120주년인 올해 인천 청학에서 서울 노량진에 이르는 제2경인선 건설이 추진되며 수도권의 새로운 철도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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