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범죄사의 대표적 미제 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3명의 유품에서 나온 DNA와 용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는데, 용의자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희대의 연쇄살인, 나라 전체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화성연쇄살인사건.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시 태안읍과 정남면, 팔탄면, 동탄면 일대 5km 이내에서 여성 10명 살해당했습니다.

【스탠딩】우승원
지난 1990년 11월 15일 9차 연쇄살인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곳 주변입니다. 당시 이곳 주변엔 인적이 드문 야산이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경찰이 지난 7월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는데, 5차와 7차,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기수 /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 :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경찰은 유력 용의자로 56살 이 모 씨를 특정했습니다.

최초 사건 당시 20대 중반이었다는 점과 호리호리한 체형까지 목격자의 진술과 일치합니다.

이 씨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24년째 복역 중입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였지만 이 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진범이라는 것을 입증할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박영수>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