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에서 10대 소년이 흉기에 다쳐 피를 흘리며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동료 학생 수십 명이 수수방관한 것으로 밝혀졌고 일부는 비디오 촬영만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상점가 앞.

도로 한 복판에서 청소년 5~6명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한 학생이 도로에 쓰러지자, 이 가운데 검은 옷을 입은 학생 한 명이 흉기를 휘두릅니다.

한 소녀와 사귀는 문제로 다투던 타일러 플래치가 친구 4명과 함께 무장도 하지 않은 카신 모리스를 공격한 것입니다.

모리스는 올해 16살로, 인근 오션사이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 대다수는 그저 싸움을 지켜볼 뿐이고, 일부 학생들은 모리스의 죽음을 동영상으로 담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스티븐 피츠패트릭 / 나소 카운티 강력계 형사 : 아이들은 카신을 돕지 않고 수수방관했습니다. 사건을 영상으로 찍기 바빴죠.]

결국, 흉기에 다친 모리스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케얀나 모리스 / 사망자의 누나 : 아이들이 나와 내 가족으로부터 카신을 빼앗아갔습니다.]

근처에 있던 친구들이 싸움을 말렸더라면 참극은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 속에

마을 주민들은 모리스의 충격적인 죽음에 촛불을 밝히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마을 주민 : 마을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 조금 무섭습니다. 지난 며칠 사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마을이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제출받아 모리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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