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치 아픈 모기이지만 유전자를 변형한 모기가 말라리아를 퇴치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아나운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한 마을.

올해는 끔찍하기 짝이 없던 말라리아 공포에서 벗어났습니다.

유전자 변형 모기를 살포하며 모기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파스칼 트라오레 / 촌장 : 마을 사람들 모두 말라리아 퇴치 비영리 협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 덕분에 우리 자식들을 사지로 내모는 말라리아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는 특히 심각합니다.

2017년에만 4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충제와 치료제가 있지만 모기도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졌는데

마침 유전자 조작으로 생식기능을 망가뜨려 번식 자체를 막는 유전자 변형 모기가 등장했습니다.

[압둘라예 디아바테 / '타켓 말라리아' 소속 교수 : 보완책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유전자 변형 모기로 활로를 찾아 나선 겁니다.]

최대 11세대 만에 모기가 전멸할 정도로 효과적이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전자 변형 모기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없던 신형 바이러스는 물론 박쥐 등이 굶주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알리 탑소바 / 환경운동가 : 유전자 변형 모기가 통제 불가능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를 자연에 풀어놓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연구팀은 정부와 윤리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있다고 안심시키지만,

유전자 변형 모기에 대한 찬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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