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지역 기초의회가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 지역에서 술판과 춤판을 벌이는가 하면 붉은 수돗물 사태에도 외유성 연수를 계획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링링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인천시 강화군. 피해 접수만 4천여건에 재산피해액은 71억원에 이릅니다.

부대 장병들까지 동원돼 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17일.

강화도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인천지역 기초의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술과 춤을 곁들인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이 학교 학생들은 수업중이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태풍 피해 복구에 앞장서야 할 군구 의원들이 피해주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며 공개 사과와 소요비용 반납을 촉구했습니다.

[이광호 /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그것도 대낮에 학교 수업시간 중간에 학교 안에서 군구의원들이 체육대회라는 핑계로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도저히 시민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같은날 같은시간, 국회에서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강화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 17일): (태풍 피해 조사에)성실히 저희들이 임할테니까 당에서도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을 해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은 강화군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53억원의 국비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지역인 인천시 서구에서는 구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반면, 복지도시위원회는 당초 일정대로 다음주에 캐나다 방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돗물 사태로 서구주민 수만명이 피해보상을 신청했고, 수천명은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준비중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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