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를 상대로 프로파일링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수사 한계를 감안해 청주 처제 성폭행· 살인사건 기록도 입수할 방침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던 이춘재.

범행 장소인 충북 청주 자택 욕실에서 혈흔이 나와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면회온 어머니 김 모 씨에게 의외의 말을 남겼습니다.

"살림살이 중 가능하면 장판까지 태워라"는 당부였습니다.

주거지에 추가 단서를 남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배상훈 / 프로파일러: 이거는 본인이 한 범행에 대한 기록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갑작스러운 체포 때문에 본인의 기록을 없애지 못했고….]

이는 가학적 성범죄자의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범행을 기억하기 위해 남기는 메모나 그림, 암호, 조형물 등이 그것입니다.

실제로 이 씨의 아내는 경찰 진술에서 이 씨의 성도착증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들을 토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 씨의 자백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증 확보가 여의치 않습니다.

이 씨의 화성 본가는 이미 도로와 상가, 빌라로 변모한지 오래입니다.

어머니 김 씨가 화성에 있지만 공소시효가 끝나 강제수사 등에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과거 수사기록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성 본가를 압수수색했던 청주 사건 당시 자료 일부도 곧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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