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 쪽으로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제주에선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고, 부산에서는 건물이 무너져 1명이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주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태풍 '타파'는 오후 3시쯤 제주에 가장 가까워졌다가 지금은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을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여수 남동쪽 해상을 지나 10시쯤 부산에 근접한 뒤 밤사이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중심기압이 970hPa로 최대 풍속이 초속 35m에 이릅니다.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제주 어리목 지역엔 66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강풍과 호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40년 된 건물이 무너지며 70대 노인이 숨지는가 하면, 울산·경남과 광주·전남 지역 등지에서 1천5백여 가구에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선 주택 침수와 농경지가 물에 잠겨 7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태풍 영향에 하루 종일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혀있습니다.

제주공항은 오전 316편에 이어 오후 5시까지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고, 김포와 인천 등 전국 7개 공항에서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바닷길도 끊겨 제주와 전남 목포, 여수 등을 오가는 87개 항로 123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서해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한편 비상2단계를 가동해 유지하고 있는 정부는 24시간 태풍 진행경로와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영상편집: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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