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내외 여건 악화로 우리나라의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지 오래인데요.
지난 2분기 상품수출이 주요 20개국 중 두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보면 한국의 2분기 수출액은 1천385억9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어든 규모입니다.

감소율은 -9.1%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크림사태로 인해 서방 제재를 받은 러시아, 수출 규모가 큰 독일과 일본의 감소세도 컸습니다.

한국의 상품수출 감소세가 컸던 건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불황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수출액 규모로도 한국은 작년 2분기 세계 5위에서 올해 6위로 한 계단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WTO 세계무역전망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2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월간 수출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기순환주기가 있어서요. 금융위기 이후에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한 번 쉬어가는 순환주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볼 수도 있죠.]

정부는 침체에 빠진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조만간 수출 활성화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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