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은 류 교수의 강의를 중단시키고 사실관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혐오 발언'으로 지적된 내용에 대해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번 해볼래요'라고 물어보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강의실에서의 발언은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과 대화로 끝나야 한다"며 동의없이 대화내용이 유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교와 총학생회가 맥락을 살피지 않고 자신의 발언만 혐오표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명예훼손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위안부 매춘 발언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개적 토론을 거쳐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쓴 '반일 종족주의'를 학생들이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한다며 기존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류 교수 강좌 운영이 적절한지 윤리인권위원회 공식 조사를 시작한 뒤 절차에 따라 강의를 중단시켰습니다.

'교수 자격이 없다'며 즉각 해임을 요구한 정의기억연대에 이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류 교수의 망언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며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류 교수가 해명은 했지만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