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계인의 비밀을 풀겠다며 미 공군 비밀기지, 51구역을 습격하겠다던 누리꾼들의 황당 이벤트는 외계인 문화 축제로 막을 내렸습니다.

전략폭격기까지 내세우며 습격을 경고했던 미군으로서는 머쓱하게 됐는데 결국 사과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아나운서】
습격은 없었습니다.

지난 7월,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미 공군 비밀기지 51구역 습격의 날,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모인 수천 명의 참여자는 노래와 춤, 코스튬이 혼합된 외계인 축제를 즐겼습니다.

[뉴멕시코주 참여자 & 기자: 재미있었어요. 모두 우리를 환영하고 친절히 대해줬어요. 새로운 사람들도 만났고요. (51구역을 습격할 건가요?) 아니요. 샌들을 신고 와서요.]

외계인이나 UFO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외계인을 믿는 사람들이 함께했다는 사실에 만족해하고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자 가운데 200여 명 정도는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겠다며 기지 정문까지 진출했는데,

삼엄한 경비 탓인지 실제 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케리 리 / 네바다주 보안관: 새벽 3시 30분에서 4시 40분 사이 정문에서 다수가 포착됐어요. 그들은 기지를 습격할 거라고 위협했죠. 하지만 기지를 습격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하자 마음을 바꾸더군요.]

다만 술에 취해 소란을 일으킨 참여자들과 기지 입구에서 소변을 본 참여자 등 5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51구역 습격 소식에 전략폭격기 사진까지 올려 경고했던 미 국방부 산하기관 국방 영상정보배포시스템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전략폭격기까지 등장시킨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국방 영상정보배포시스템은 문제의 SNS를 삭제하고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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