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중학생 여러 명이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해 학생들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잇따랐는데,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가해 학생 전원을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여학생의 얼굴이 피범벅입니다.

사방에서 욕설이 날아오고 손찌검이 이어집니다.

보다 못한 한 명이 제지하기까지 합니다.

[개학했으면 다야? 개학했으면 다냐고. (너희 그만 때려.)]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초등학생 1명을 집단으로 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스탠딩】우승원
사건이 일어난 노래방이 있는 수원역 로데오거리입니다.이들 중학생들은 SNS를 통해 용인에 살던 피해자를 불러내 폭행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이성 교제 문제로 피해 학생과 SNS상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다 폭행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가해 학생들 중 한 명이 자신의 SNS에 해당 동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영상이 유출되면서 공분이 일었고 어제 저녁에는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이 청원은 오늘 오후 5시 현재 17만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이 모두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형사처벌은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은 물론, 가해 학생들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 공개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엄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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