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차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경찰이 범인으로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용의자와 일치하는 데도, 줄곧 혐의를 부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성연쇄살인 5차와 7차,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일치하는 DNA가 나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56살 이 모 씨.

하지만 3차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득보다 실이 더 크기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1급 모범수로 복역 중인 이 씨가 혐의를 인정할 경우 가석방의 꿈이 날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희대에 범죄자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는 부담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임준태 / 한국범죄심리학회 자문위원 : 화성 사건까지 입증이 된다면 혹여나 있을 가석방 심사 때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20년 넘게 수감 생활을 한 이 씨가 최신 수사 기법에 무지해 혐의를 부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DNA 검출이 발뺌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걸 이 씨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80년대 생각하고 내가 무조건 아니다 부인하면 일단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아닌가….]

30여 년전 사건 당시 이 씨를 조사한 기록이 있다고 밝힌 경찰은 과거 행적 등을 추적해 이번주 중 4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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