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파산하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휴가와 신혼여행을 망치는가 하면 해외에 나갔다가 제때 귀국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동조차 없는 비행기를 보며 망연자실합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신혼여행이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으로 취소됐습니다.

[시몬 / 토머스 쿡 승객 : 7월에 결혼식을 올리고 지금까지 두 달 동안 이번 여행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맥이 탁 풀립니다.]

1년 동안 마련한 여행 경비에 휴가 계획까지 모두 날아갔습니다.

[휴가객 : 이번 휴가를 위해 일 년간 돈을 모아 몽땅 이번 여행에 썼습니다. 보험료도 지불했어요. 수중에 남은 돈이 있어야 돌아가든지 하죠.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꿀맛 같은 해외 휴가를 즐기던 여행객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하기만 합니다.

비행기가 취소되며 일정이 엉망이 됐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조차 없어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

[스튜어트 바로우 / 토머스 쿡 승객 : 원래 14일간 터키에 머물 예정이었는데 토머스 쿡이 파산하는 바람에 일정이 16일로 늘어났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 지쳤어요. 가족이 그립습니다.]

회사의 대응도 여행객들을 화나게 했습니다.

파산되기 바로 전날까지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예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행사 파산 소식은 물론 비행기 취소까지 공항에서 알았습니다.

[제임스 에거튼 스탠브리지 / 여행객 : 어떤 식으로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거든 더 이상 일을 맡지 말았어야죠.]

정부까지 나서 자국민들의 귀국을 돕고 있지만 토머스 쿡 여행객만 유럽 16개국 60만명, 피해는 커지고만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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