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탈레반 은신처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또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탈레반의 연이은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인데 탈레반은 반대로 러시아와 중국 등을 찾아 반미 진영 구축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자】

건물 형체가 온데간데 없습니다.

바닥 가득 건물 잔해만 수북합니다.

사람들은 차례로 바닥에 누워 있는데,

'피투성이'가 된 어린 아이는 울면서 엄마 아빠만 찾습니다.

[칸 모하메드 / 유가족 : 주변 주택가에 있던 아이들이 벽과 유리창이 뒤섞인 잔해에 깔렸습니다. 집이 무너지면서 사람들 대부분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탈레반 은신처를 야간공습했습니다.

자살폭탄 테러범 훈련지를 공습해 탈레반 22명이 숨지고 14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는데

공습 지역에서는 결혼식 민간인이 최소 35명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압둘 와리 / 부상자의 가족 : 밤 10시쯤 비행기 한 대가 나타나 결혼식장과 인근 주택가에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50~60명이 숨지고 그만큼 다쳤습니다.]

오는 28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탈레반 배후의 자살폭탄테러가 끊이지 않자 정부군이 반격한 겁니다.

아프간 내 우위 선점을 위해 대선 무산을 유도하는 탈레반은 미국과 협정까지 어려워지자 시선을 러시아와 이란, 중국으로 돌렸습니다.

[겅솽 / 중국 외무부 대변인 :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아프간) 화합과 평화, 안정을 이루길 바랍니다.]

탈레반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을 평화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려는 의도로 읽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은 없다"고 밝힌 만큼 반미진영의 압박이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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