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란 오명을 안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층의 자살에 따른 사망률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발자국만 더 오면 떨어질 거야.]

청소년 자살문제를 다룬 독립영화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0대 사망자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이렇게 스스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10대 자살률은 1년 전보다 무려 22.1%나 증가했습니다.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젊은층의 자살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20대는 사망률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7.2%가 자살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십 수년째 '자살공화국'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3천670명으로 전 년보다 무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37.5명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등진 셈입니다.

자살률은 2011년 31.7명을 정점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감소 추세를 보이다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복건복지부는 지난해 특히 연예인 자살로 인한 모방자살이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영진 /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 유명인과 같은 연령대 분들이 동일시 하면서 (자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주로 1월과 3월에 집중적으로 이런 자살사망이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모방 자살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유명인 자살 사건 발생 시 유서와 수단 등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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