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강이남으로 번지면서 경기남부 지역 돼지농가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예정된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며, 총력 방역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의 한 거점소독시설.

오가는 차량마다 겉은 물론 차 안에까지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립니다.

마을에서는 축사 주변으로 방역차량이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이천시의 돼지농장은 180여 곳, 돼지 수는 45만여 마리로, 충남 홍성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김포 발병 농장을 드나든 차량이 이천시를 출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활동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조완근 / 이천시 축산방역팀장 : 공무원 2분의 1 이상이 현장 앞에 나가 서있고, 드론 방제를 하고 방역차량 7대가 매일 마을 안까지 소독을 계속 7대가 돌고 있고….]

인접한 안성시와 용인시도 이중삼중으로 소독에 나서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두 지역에서 키우는 돼지는 60여만 마리.

턱 밑까지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농가들의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서정용 / 용인시 돼지농가 주인 : 진짜 초조, 불안이죠 뭐. 아침에 돈사에 들어갈 때 되면 겁이 난다니까요, 우리 돼지는 이상 없을 까 하고 ….]

확산 공포에 지역 축제들까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경기도는 27일 시작하는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전격 취소했고, 안성시는 최대행사인 바우덕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용인시민의 날과 남한산성문화제, 화성시 도시농업박람회 등 대부분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결정이 내려졌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유병철/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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