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다시 한 번 "선 비핵화"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실무협상을 앞두고 "새 계산법" 기대가 큰 북한에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 이란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은 친구를 찾고 있다"며, 갑자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부터 강조해왔던 "북한의 잠재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전제 조건 역시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은 반드시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36분 간의 연설에서 북한 언급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이를 바라보던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의 표정도 착잡해보였습니다.

짧고 간결한 대북 메시지, 결국 '비핵화 없이는 대가도 없다'는 명제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한·일과의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이어가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다졌습니다.

일본은 그간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비핵화"에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TV아사히: 북·미 실무회담 대표인 비건 특별대표가 참석해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회담 진척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새 계산법"을 낙관하던 북한의 기대감과는 거리가 멉니다.

볼턴 보좌관 경질과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법" 발언 등을 호재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2~3주 안에 재개된다'는 북·미 실무협상, 하지만 양측의 기조는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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