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아 당뇨 환우 가정에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내년부터 혈당을 관리하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 등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때 발병해 9년째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윤채언 양.

하루 인슐린 주입만 최소 4번에, 간식을 먹는 날이면 20번까지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윤 양을 힘들게 한 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었습니다.

[윤채언 / 소아당뇨병 환우: 친구들 몰래 처음에는 보건실에서 주사를 맞았는데
보건실도 혼자 쓰는 게 아니니까 화장실서 혼자 주사 맞고…. ]

여기에 중학교 3학년 여동생도 소아당뇨를 앓다 보니 외벌이인 엄마의 경제적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한희 / 소아당뇨병 자녀 엄마 : 소모품 들어가는 게 한 달에 둘이 쓰는 게 60만 원 정도예요. 그런데 그만큼만 쓰는 게 아니고 에러가 나면 또다시 사야 하고…. ]  

이에 정부가 내년부터 소아당뇨 환우와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 나섭니다.

고가의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은 주사기와 주삿바늘 등 7개 소모성 재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의료기기는 제외됐습니다.

이에 따라 연속혈당측정기는 1년 기준 84만 원, 인슐린자동주입기는 5년 기준 최대 170만 원으로 값이 떨어져 환자부담금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번 급여 확대로 소아당뇨 환우에게 지원되는 급여 품목은 모두 9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소아당뇨 환우 1인당 연간 최대 약 420만 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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