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유통 중인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당국은 이들 의약품에 대해 '잠정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의약품은 국내외 제조소에서 만든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7종.

[약사: 위산을 덜 나오게 해서 약을 드실 때 위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드시고, 아니면 위염이 있을 때 치료제로 쓰이고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의약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NDMA가 잠정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물질은 세계보건기구, WHO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 추정물질입니다.

해당 의약품에서 잠정 관리기준의 최대 3배 이상 NDMA가 검출됐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이에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완제의약품 269개 품목에 대해 제조와 수입, 판매를 중지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김영옥 /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아울러 식약처는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NDMA 잠정 관리기준을 0.16ppm 이하로 설정하여 관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 수는 144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은 해당 의약품을 단기 복용한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영수 / 서울 노원구: 그러면 안 되죠. (발암 물질이 나오면) 불안전하고 약 먹기가 두렵죠.]

최근 식약처는 잔탁 3개 품목과 라니티딘 6개 등을 수거해 1차 조사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10여일 만에 정반대의 결과를 내놔 부실 검사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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