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거대 빙하가 무너져 내릴까 봐 인근 도로가 폐쇄되고 일부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기자】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입니다.

일명 흰 산이라 불리는 유럽의 지붕인데, 빙하가 쏟아져 내립니다.

몽블랑 그랑조라스 봉우리 근처 플란핀시유 빙하인데, 올 여름 폭염으로 녹아 내리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로렌트 코손 / 산악 가이드 : 알프스는 변했습니다. 특히 올여름에는 놀라울 정도로 기온이 따뜻했는데 현상이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치 흐르는 듯 무너지고 있는데,

무려 25만㎥의 얼음이 하루 55cm씩 밀려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림 같은 경관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 내리며 붕괴 위험은 커지고 있습니다.

[스테파노 미제로치 / 쿠르마외르 시장 : 분명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알프스 산맥의 평균 기온은 항상 높고 겨울에는 비가 적어 모든 빙하가 붕괴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당국은 인근 주민 일부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몽블랑으로 이어지는 도로 통행도 금지했습니다.

[살바토레 지오비나조 / 지역 교통 책임자 : 붕괴 위험 지역 구간을 폐쇄했습니다. 빙하가 무너지면 도로의 특정 구간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등산로도 폐쇄되며 등산객 몇은 산 중턱 대피소에 갇혔습니다.

폐쇄 조치가 풀릴 때까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등산객 : 아무도 내려갈 수 없습니다. 저와 저 여자분 그리고 몇몇 분이 더 여기 발이 묶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은 양의 얼음이 쏟아질지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라며 그린란드와 북극, 유럽에서만 매년 2,200억 t이 녹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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