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연쇄살인의 용의자가 5차례 대면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수사는 답보상태입니다.
경찰은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해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그제까지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 모 씨에 대해 모두 5차례 대면조사를 벌였습니다.

전국의 유명한 프로파일러를 9명이나 투입했지만 결과는 모두 빈손.

벽에 막힌 경찰은 목격자 조사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잊혀졌거나 훼손됐을지 모르는 목격자의 기억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습니다.

'고준희 양 암매장' 사건 때 법최면으로 실제 실종시점을 밝히는 등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 경찰은 이번에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쳤던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 목격자 전 모 씨 등이 법최면을 받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씨의 여죄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씨가 군을 제대한 1986년부터 처제를 살해해 붙잡힌 1994년 1월까지 유사 사건 전반을 조사 하고 있습니다.

여죄 수사 과정에서 당시 수사팀이 1987년과 88년, 1990년에 이 씨를 3차례 조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 씨에 대한 대면 조사와 함께 학교와 직장 등에 대한 탐문조사도 진행됐지만 족적이 일치하는 않는 등 증거 부족으로 용의선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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