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멕시코 교대생 43명이 단체로 실종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지역 범죄 조직과 결탁한 경찰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석연찮은 구석이 많아 가족들은 5년째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게레로주 교대생 43명이 갑자기 사라진 지 5년.

멕시코시티에서는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부 과격 시위대가 상점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폭력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실종자 부모들은 폭력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오랜 상처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펠리페 델 라 크루즈 / 실종 학생의 아버지 : 희생자 부모들의 괴로움과 고통이 너무 크지만 시민 사회와 정부의 지원과 도움에 격려를 받습니다. 우리는 모든 진실이 규명되고 범죄인들이 대가를 치르리라 확신합니다.]

2014년 9월 멕시코는 물론 전 세계를 격분시킨 교대생 실종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역 경찰이 한 범죄조직과 결탁해, 학생들을 경쟁 조직 조직원이라고 속여 넘겨준 겁니다.

검찰은 범죄 조직이 학생들을 숨지게 하고 불로 훼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불탄 시신이 사라지는 등 정부가 사건을 은폐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 멕시코 인권부 차관 : (추가 수색 결과) 실종된 젊은이들의 시신은 없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건 5주년을 맞아 재수사를 약속했습니다.

이전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수사 대상입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 사건을 제보하는 분들은 물질적 보상 뿐만 아니라 일급 공로훈장도 받게 될 겁니다.]

이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모두 148명, 하지만 절반 가량이 무혐의로 풀려났고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