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가 도로 곳곳에 생기는 구덩이, 포트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도로 위의 폭탄이라는 악명답게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기자】

우주인이 울퉁불퉁한 달 표면을 천천히 걷습니다.

그런데 옆으로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지나갑니다.

포트홀 때문에 달 표면처럼 울퉁불퉁해진 도로를 고발하는 동영상입니다.

영상이 인기를 얻자 시 당국이 나서 도로를 포장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인도의 다른 거리는 대부분 방치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뭄바이의 40살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포트홀을 피하다가 버스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포트홀 때문에 숨지는 사람만 지난해 1만 3천6백명. 다치는 사람도 2만5천 명이나 됩니다.

[자히라 / 주민 : 도로 여기저기에 커다란 포트홀이 있어서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심지어 비행장에서도 발견됩니다.]

사고가 워낙 많다 보니 지난해 12월 인도 대법원은 포트홀 사망 사고가 무서울 정도라며

테러 사망자보다 포트홀로 숨지는 사람이 더 많다고 밝힐 정도입니다.

[자히라 / 주민 : 척추 쪽에 이상이 생겼는데 도로에 난 포트홀 때문이었습니다. 도로가 평평하게 정돈되어 있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겁니다.]

허술한 도로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지만 정작
사고가 나도 처벌 받는 관리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셰이크 아흐메드 / RTI 활동가 : 부패 때문입니다. 입찰 방식으로 매년 수백만 달러가 투입되지만 형식적으로 포트홀 메우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포트홀로 인한 사고가 나면 도로 담당 관리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 등 인도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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