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검찰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조국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개혁을 촉구한 서초동 촛불 집회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의외로 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들이 모인 목소리였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 주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조국 정국'에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했습니다.

자칫 대통령과 검찰과의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초동 촛불 집회 참가자가 주최 측 추산 200만 명까지 나오자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조국 정국'에 대해 할 말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수사 관행을 포함한 검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에둘러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지난 27일):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론이 양분되면서 진영 간 대결이 더욱 첨예해질 경우 청와대 개입이 대통령의 정국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김영길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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