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우산혁명 5주년을 맞은 홍콩은 이틀 연속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잇달았습니다.
마침 국경일인 신중국 건설 70주년이 바로 내일로 다가오면서 충돌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저지선에 선 시위대들이 경찰을 향해 돌 따위를 던집니다.

그러기를 잠시 뒤, 한순간에 몰려나온 경찰이 시위대를 추적합니다.

도망치다 붙잡힌 시위대는 몽둥이 세례를 받습니다.

이번에는 시위대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경찰에 달려들고 경찰 역시 매질을 당합니다.

지난 2014년 경찰 최루탄을 시민들이 우산으로 막아낸 것을 기념하는 우산혁명 5주년을 맞은 홍콩.

경찰은 집회시위대를 구별하기 위한 파란색 물대포와 함께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았고 시위대는 화염병을 동원했습니다.

흥분한 경찰이 공중을 향해 실탄을 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송환법 반대와 캐리람 장관의 사임 등 5개 요구안을 다시 한번 내걸었고 중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퐁 / 홍콩 시민 : 전세계가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캐리람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중국을 향해야 합니다. 중국의 폭정에 대한 항거입니다.]

주말 내내 이어진 시위는 마침 신중국 건설 70주년인 내일을 맞아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홍콩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내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홍콩도심인 센트럴까지 행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불법 집회라며 이를 불허했고 시위대와 경찰간 또 한번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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