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 9곳 중 7곳이 앞서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뒤 발생하는 등 방역 효과가 초토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장은 모두 9곳.

이 중 7곳은 제17호 태풍 '타파'가 남부지방을 휩쓴 지난 22일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태풍으로 소독 효과가 사라졌다고 보고, 전국 일제소독까지 나섰지만 확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북상중인 제18호 태풍 '미탁'이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방역당국은 다시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대비에 나섰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생석회와 소독약을 충분히 확보하고, 접경지역은 태풍이 지난 뒤 즉시 소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태풍 전까지 살처분을 완료해 줄 것과, 매몰지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발생지역 시·군에서는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길 바랍니다.]

북한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물론 임진강과 한탄강 등의 수위 상승에도 신경이 쓰이는 분위기입니다.

환경부는 10월 8일까지 이들 하천에 대한 2차 바이러스 오염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선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매몰 처분할 돼지 수는 9만4천여 마리로, 이 중 6만7천여 마리는 이미 매몰이 마무리됐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한정신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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