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우디아라비아 고속철도 역사에 큰불이 났습니다.

국경지역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동 관광대국 계획을 발표했지만 잇단 악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기자】

짙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헬리콥터가 오가면서 화재 진압에 안간힘을 쓰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낮 12시쯤, 사우디 항구도시 제다에 위치한 하라마인 고속철도 역사에 큰 불이 났습니다.

16개 의료진이 현장에 투입됐고 지금까지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73억 달러가 투입된 하라마인 고속철도는 제다와 이슬람 최대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건설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부 국경 근처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군이 소유한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사우디군 2천여 명을 포로로 생포하고 달아나던 200여 명은 무인기와 미사일 공습으로 숨지게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폭발로 파손된 장갑차들의 모습과 사우디 군대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와 탄약을 찍은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후티 반군 :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게 파멸을. 이슬람에 승리를.]

중동 관광대국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후티 반군의 공격에 고속철도 역사 화재까지.

외신들은 중동 관광대국 계획도 1년을 맞는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사건과 석유시설 피격으로 인한 악재를 덮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사고가 이어지며 중동의 맹주 사우디의 계획도 상당수 흔들리게 됐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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